비트코인, 국채금리 급등에 "5%" 이상 폭락, 3만6000달러까지 밀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3만600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현지시각)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과 비교해 5.97% 폭락한 3만6788.9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약 한 달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비트코인은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6% 가까이 상승했지만, 이날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연준은 FOMC 회의 이후 금리를 50bp 인상했고, 파월 의장은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했다. 그러나 연준이 향후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50bp씩 추가로 올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긴축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bp 이상 급등하며 3.1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연준은 6월부터 9조 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포트폴리오도 축소할 예정이다.

이에 주식 시장이 장중 폭락하자 최근 주식과의 커플링이 강해진 가상화폐 또한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63.09포인트 폭락한 3만2997.97로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3.30포인트 하락한 4146.8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47.16포인트 내린 1만2317.69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와 나스닥지수의 하락률은 2020년 이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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