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조폭"들 인터넷 방송으로 먹고 살다?!

인터넷 방송에서 “싸움하러 나간다”고 말한 뒤 흉기를 지닌 채 부산 도심을 배회하며 행패를 부려 구속될 뻔한 조직폭력배 A 씨(국제신문 지난 9일 자 8면 등 보도)가 풀려나자 마자 방송에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A 씨를 비롯한 부산 출신 조폭들의 1인 방송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조폭 도시 부산’이라는 오명도 점차 짙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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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신20세기파 조직원 A 씨는 이날 오후 6시40분께 인터넷 방송을 송출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A 씨는 이날 늦은 밤 서버 문제로 방송이 종료될 때까지 수만 개의 팝콘(캐시)을 받았는다고 하며 팝콘 가격은 10개에 1100원이다. ‘도심 행패’를 계기로 몇 시간 만에 수백만 원의 돈을 번 셈이라고 합니다.

 

 

 

최근 들어 A 씨를 포함해 인터넷방송 BJ로 나선 전·현직 조폭이 크게 늘었다고 하며 대부분 20, 30대 젊은 조폭인 이들은 자신의 ‘무용담’을 콘텐츠로 삼는다고 하며 후배와 싸우러 간다며 부산 도심으로 나가 행패를 부린 A 씨처럼 실제 행인에게 시비를 걸거나 위압적인 행동을 보이는 모습도 자주 등장합니다. 2019년 4월에도 부산의 한 폭력조직 행동대원이 생방송 중 지인이 건방지게 굴었다는 이유로 협박하고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주 활동지가 부산이어서 인터넷방송 커뮤니티는 온통 A 씨 등 지역 조폭과 관련한 글로 도배되다시피 했다고 하며 부산 조폭에 대한 이미지 형성은 주로 드라마나 영화 같은 영상매체에서 간접적으로 이뤄졌다고 하며 지역 양대 조폭 세력인 칠성파와 20세기파 사이 실제 갈등을 배경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진 영화 ‘친구’(2001년)가 대표적이라고 하며 영화가 거칠고 센 조폭에 잘못된 이미지를 심는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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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터넷방송에 젊은 조폭이 대거 진출한 이후부터는 이들이 직접 ‘생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조폭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이들의 활동지인 부산에도 덩달아 부정적인 굴레가 씌워지고 있다고 하며 시청자들은 “부산 사람들은 거칠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농담조의 반응은 물론 “부산 사람은 주먹질이 아니면 소통할 방법이 없느냐” 같은 부당한 비난까지 하고 있습니다. ‘갱스 오브 부산’이란 오명이 공고화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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